허허벌판 AMC 팩토리의 자립이야기1


 

 

아름다운재단이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이란?

신생 공익적 시민사회단체를 만들고자 하는 단위에게 3년간 2억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만들던 당시 재단은 재단 설립 10년을 갓 넘긴 때였습니다.

단체에 기반한 배분사업의 재구성을 고민하던 때였고, 그 과정에 재단이 시민사회 안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역할에 대하여도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현장과 밀접하지 않기에 직접 기획하고 인큐베이터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현장의 필요를 잘 아는 이들에게 물적 인적 지원을 통해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단이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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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재단 10년의 역사로 본의 아니게 자문과 조언을 하게 되는 경험이 잦았는데 그 과정에 쌓인 조금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했고, 인큐베이팅을 의도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 유사한 형태로 분리 된 아름다운가게, 공익인권센터 공감 등의 사례를 갖고 있기도 했었구요.


그렇게 시작한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첫 번째 단체가 'AMC 팩토리'입니다. [선정공지 다시보기]



AMC 팩토리(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다문화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에도 많은 문화와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이주민들이 있고 그들이 활동하거나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예전에 비해서는 늘어난 편이지만 점점 늘어가는 이주민 숫자에 비하여는 부족한 편이고, 그마저도 다문화 행사라는 이름으로 일회성 공연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AMC 팩토리는 이주민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민 문화활동가와 아티스트들의 주체적인 활동근거지를 마련하고 새로운 이주민 문화활동가 아티스트 발굴과, 더 많은 문화 예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마련하고자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AMC 팩토리가 만들어진 후,  정기적으로 생각을 나누고 활동을 함께 할 근거지가 마련되었고, 지속적으로 이주민 예술제와 이주민 독립영화제작 프로젝트 등의 여러 소통과 교류의 자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웹서핑 중에 우연히 보았던 인터뷰 기사에 얼마나 마음이 두근거렸었는지요.


"AMC 팩토리가 있어서 제가 감독 꿈을 꿨어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이주노동자들에게 이곳은 문화예술로 함께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꼭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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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캐나다, 아이보리코스트, 방글라데시, 한국 등의

뮤지션들이 함께 만든 공연팀 <지구인뮤직밴드> 

2012년 제1회 이주민 예술제

3년차, 지원종료 그리고 다시 서기


재단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되었으니, AMC 팩토리의 지원도 3년차, 올해로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큐베이팅 지원인만큼 단체를 세워가는 일에 써야 하는 에너지는 당연히 각오하고 있었겠지만, AMC 팩토리의 경우 파트너인 아름다운재단도 인큐베이팅 지원에 대한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겪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의 성장통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실제 첫 해의 좌충우돌을 바탕으로 다음 해 공모에 바뀐 부분들도 있었구요.)

 

어느 때는 의기소침해지는 때도, 무기력해지는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늘 처음 같은 애정과 진심으로 공간을 지키고 사람들을 만나고 살림을 꾸려가는 실무자 분들을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 제게는 부족한 치열한 열정이) 여전히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아주 대단한 어떤 것으로 보여지지 않더라도, 이 공간은 누구에게는 정말 큰 희망이고 이 곳에서 도전하고 벌어지는 작은 시도는 분명 변화의 불씨입니다.


매 해 조금씩 늘어가는 행사 참가자와, 겨우 2년차 단체가 직접 펀딩 해 온 외부에서의 고액 후원 같은 수치적인 부분에서도 그렇지만 나아가 처음에 비해 두 배는 두툼해진 3년차 소식지에서도 불씨를 봅니다. 그만큼 현장에서의 필요를 읽어내고 그들을 위한 여러 시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심과 열심은 언제나 헛되지 않지만, 그래도 그 길이 조금 더 순탄하도록(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힘이 나도록) 더 많은 분들이 올 한 해 AMC 팩토리의 발걸음을 지켜보고 지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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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AMC 팩토리의 자립이야기 2

 

함께 꾸는 꿈, 포기 할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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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살람 알라이꿈


이주문화예술단체인 AMC 팩토리(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의 상근 활동가 섹 알 마문입니다.


올해로 AMC 팩토리가 운영 된지 3년입니다.

우리는 그 시간 동안 처음 꿈꾼 대로 이주민예술가와 선주민예술가들이 함께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름다운재단을 비롯하여 우리를 믿고 지지 해주는 많은 분들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 활동가들은 마음을 모아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가구를 만드는 사람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저는 1998년에 관광 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이주노동자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정당한 노동 권리를 보장 받기 위해서 많은 이주노동자와 한국노동자들과 함께 2001년 부터는 이주노동운동을 했고요. 그 이후 2004년 부터는 다시 공장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2012년, AMC 팩토리에서 운영하는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의 공간 인테리어를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이 공간에 어떤 사람들이 올까를 고민하며 밤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소통을 만들어내겠다는 단체의 뜻이 좋아서 상근활동가로 같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단체가 기획한 '이주민 독립영화제작 프로젝트 vol.1' 을 통해 ‘파키’라는 영화를 만들어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이주민과  선주민 예술가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이 단체가 있기 때문에 나처럼 한때 이주 노동을 하던 사람도  예술가가 되서 자기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다고. 그리고 이 활동 통해서 많은 한국 선주민과 이주민들이 만나고 이주민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주민·선주민 예술활동가와 난민, 미등록이주민, 이주노동자 모두 함께 꾸는 꿈


아시다시피 AMC factory는 아름다운재단의 단체 인큐베이팅 사업 지원을 3년간 받고 있습니다.

2014년도인 올해가 마지막년도라서 고민이 많습니다. 지원이 끝나면 운영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단체의 경우, 난민이나 미등록 이주민 분들이 운영위원으로도 같이 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제도권의 각종 지원을 요청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함께 꾸는 꿈인데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서, 보이지 않는 벽을 뛰어넘는 AMC 팩토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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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AMC 팩토리의 자립이야기 3

 

AMC Factory 후원회원 예지씨가 드리는 글


나는 어쩌다 AMC factory의 추종자가 되었나



사람들이 모여서 축제를 열거나 이벤트를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예전부터 영화제에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6년 전 자원활동가로 '이주노동자영화제'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뒤로 이주민과 이주노동 등의 문제에 대해 기사가 나오거나 다니는 사이트에 글이 올라오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다. 본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는 법인가 보다.


그러다가 서울 한복판에 이주 문화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이주문화예술단체가 2012년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AMC 팩토리에 바로 가입을 했다. 나름 초기후원회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자랑하자면 이곳은 정말 많은 일들을 벌여 놓고, 그 구상을 조급하지 않게 실천해가는 곳이다. 


웹진과 소식지에 실리는 새로운 계획, 그리고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들으면 저걸 어떻게 다 하나 라는 걱정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나고 지속적으로 사업이 연장되고 깊어지는 것을 보면, 확실히 AMC 팩토리는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시민예술단체 라고 생각된다. 열혈 활동가들과 나와 같은 추종자들이 같이 만들어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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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무실이자 대안공간인 프리포트에 갈 때마다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들을 만날 수 있어서 깜짝깜짝 놀란다. 후원자이자 지지자인 나 자신의 삶에도 이 단체는 자극을 주고 있다. 정체 되지 않고 활발히 움직이는 분위기가 좋아 보이기도 하고 사무실에서 매일 똑같은 업무를 반복하는 나 자신과 비교하여 부러울 때도 있다는 건 처음 하는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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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예술제 사전파티에 모인 사람들!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모여 만든 연극

'카페 렝길라'




이제 3년차가 되어 내년부터는 재정적으로 자립해야 하는 AMC 팩토리가 걱정되지만 꾸준히 걸어온 길을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다. 물론 나는 이들이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이 단체의 옆에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분들께 나와 같은 추종자가 되어보자고 요청하고 싶다. 

한국사회에서는 문화예술단체만으로도 버티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심지어 AMC 팩토리는 이주문화예술단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나를 포함 누구에게는 분명 숨통과 같은 이 단체에게, 

 

우리가 옆에서 지지대가 되어주는 건 어떨까. 



 





허허벌판 AMC Factory

자립을 위한 후원의 밤




일시: 2014년 6월 21일(토) 오후 4시-11시

장소: 레벤브로이 호프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10미터 앞, 광주은행 지하)

문의: 02)3144-2028 / amcfactory@naver.com

 


후원 방법 

 

1) 계좌 이체 후원

    우리은행 1005-802-027310 /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2) 소셜펀치를 통한 후원

    http://www.socialfunch.org/amcfactory


 

※ 후원 티켓은  행사장에서 수령하시면 됩니다. 참여 후 amcfactory@naver.com 으로 연락주세요.

 



다시 시작이다! AMC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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